내연녀는 일등석, 나는 기차 일반석의 개요

열심히 가족 여행을 준비해 온 심은지는 자비를 털어 좌석을 모두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한다. 그런데 출발을 앞두고 남편 곽천호가 갑자기 심은지한테 항공권을 취소하고 기차 일반석으로 바꿔타라고 요구할 줄이야. 그것도 36시간 소요되는 기차다. 소꿉친구인 지정연을 여행에 동참시키고 일등석을 타게 하려고 말이다. 또한 시어머니와 시누이도 곽천호의 결정에 동의하고 심지어 심한 말로 심은지를 모욕준다. 심은지는 여태 시댁에 해온 노력을 돌이켜본다. 시댁의 채무 5억 원을 갚아주었고 결혼 후 집안일을 도맡았고 모든 지출을 부담했으며 시어머니와 시누이를 돌봐왔다. 그러나 시댁에서는 대놓고 지정연을 예뻐하고 심지어 며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눈치까지 준다. 이에 크게 배신감을 느낀 심은지는 반격하기로 결심한다. 겉으로는 시댁의 뜻에 따르는 척하지만 실은 따로 움직인다. 시댁 식구들의 여덟 개의 짐을 버리고 예약했던 호텔도 취소하고 혼자 따로 여행을 떠나고 시댁 식구들의 경비와 도움 요청을 거절한다. 연락처도 차단하고 곽천호의 협박과 부탁도 무시한다. 또한 곽천호의 이혼 협박에 심은지는 아예 이혼 협의서를 던져주고 여태 시댁 식구를 뒷바라지했다는 현실(아파트와 생활비는 모두 심은지가 대주고 있었음)도 까밝힌다. 시댁에서는 처음엔 어떻게든 심은지를 잡으려고 해보지만, 확고한 심은지의 태도에 시어머니는 아들을 부추긴다. 즉 이혼 요구는 들어주겠지만 심은지는 빈털터리로 나가야 한다는 것임. 심은지의 재산을 탐낸 것이다. 하지만 미리 만단의 준비를 마친 심은지한테 모두 쫓겨난다. 심은지와 이혼한 곽천호는 지정연과 재혼하지만, 생활고를 겪는다. 심은지는 아파트를 정리하고 5억 원을 받아내고 자유를 되찾는다. 곽천호의 일가와 지정연의 갈등은 갈수록 심해진다. 곽천미의 성적은 떨어지고 곽천호의 어머니는 새며느리한테 무시당한다. 더 기가 막힌 건 지정연의 뱃속의 애가 딴 남자의 애라는 것. 인생을 망친 곽천호가 심은지와 다시 잘해보려고 하지만 심은지는 떠나버린 후다. 또한 멋지게 떠나버린 심은지는 여유롭게 커피 마시면서 아수라장이 된 곽천호 일가의 소식에 담담하게 웃고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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