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교통사고라고 했던가. 김 건을 처음 만난 건 한여름의 횡단보도 위였다. 위험하게 도로에 나와 있는 아이를 챙겨 학교에 늦은 그 남자애가, 선생님이 버린 자신의 작곡노트를 찾아 제게 건네주었던 날.
건은 여름에게 말했다. ""가사 너무 좋던데? 너 완전 재능 있나 봐."" 건의 맑은 웃음에 여름의 오랜 첫사랑이 시작되었다.
몇 년 후, 유명 싱어송라이터가 된 여름은 슬럼프를 겪던 중 스케줄에서 도망쳐 건이 다니는 대학교에 온다. 사람들을 피해 건과 한참을 도망치던 여름은 충동적으로 건에게 자신의 뮤직비디오를 찍어달라고 부탁하게 되는데.
과연 여름은 오랫동안 간직해 온 짝사랑을 고백할 수 있을까? 친구라는 이름 하에 아슬아슬한 거리를 유지해 왔던 4년지기 두 친구의 뮤비 제작기.